2024. 8. 30. 12:00ㆍ붕붕이/전기차 I 친환경차
[EV Z] 정션박스 휴즈 교체
수리비 300만원!??!! 말도 안 되는....
어머니한테 저녁에 연락이 왔다. 타고 다니는 ev z가 주행 중 계기판에 이것저것 불이 들어오면서 서버렸다고 한다. 워낙 차가 중간중간 서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견인을 불렀다 한다.
점프를 해도 시동이 안 걸리다 보니 공업사가 아닌 집으로 (ev z를 봐주는 공업사가 없다...) 견인을 해놨다고 말씀하셨다.
일단 늦은 저녁이었기 때문에 내일 가서 점검을 해보겠다고 했다.
가장 먼저 배터리 전압부터 체크했다. 워낙 작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기도 하고 뭔 문제만 있다 하면 보조배터리 문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측정한 배터리의 전압은 11v....
시동이 안 걸렸던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전압이다.
혹시나 해서 충전을 해볼까 하여 충전을 해봤지만 회생이 불가했다. 맛탱이가 갔다.
가까운 배터리 판매점에서 배터리를 구매했고 교체하니 정상적으로 시동도 걸리고 계기판에 반짝이들도 사라졌다.
그런데......ㅇㅇ??? 시동을 걸었는데도 전압에 11.9~12.1v를 왔다 갔다 하는 거다??
새로 바꿔서 그런가?? 싶어서 5분 정도 주행을 했는데 전압이 오를 생각을 안 한다. 바로 AS담당자한테 전화를 하니 충격적인 말을 한다.
보조배터리 +단자의 휴즈가 나가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휴즈에 문제가 없으면 최대 300만 원까지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제 하다 하다 정션박스까지 뜯네??
중고 500 정도 하는 차를 300주고 고친다?? 말이 안 됐다. 일단 자가정비를 해보기로 했다.
1. +단자의 휴즈 점검
보조배터리의 +단자를 탈거 후 휴즈를 체크했다. 테스트기로 저항을 측정했고 5개 모두 정상이었다.
이러면 완전히 나가린데....
2. 정션박스 내에 휴즈 점검
검색을 해보니 정션박스 내에 휴즈가 나가면 보조배터리가 충전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의 정션박스를 뜯는다고 생각하니 꼭 엔진을 뜯어보는 느낌?? 이여서 조금 불안은 했지만 그래도 일단 뜯어봤다.
일단 정션박스에 연결된 케이블과 주전원을 차단해줘야 한다. 보조배터리의 전압 정도야 혹시나 전기가 올라도 따끔?? 정도겠지만 정션박스는 메인배터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잘못 건드려서 전기라도 먹었다간 진짜로 골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꼭 주전원을 차단 후 작업을 해야 한다.
이제 뚜껑을 열면 이렇게 생긴 휴즈들을 볼 수 있다.
테스트기로 휴즈를 점검하니 왼쪽에서 3번째 휴즈가 맛탱이가 갔다.
'EVXE-25A 220VDC EV IR50KA' / 약 3~4만 원
국내에는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를 했고 교체는 뭐 있던 거 빼고 새거 넣어주면 된다.
※ ev z 차량 정비 지침서에 보면 교환 방법 및 토크값이 나와있으니 필히 참고하자! ※
교체 후 테스트를 해보니 배터리 전압이 13.6~13.8v를 왔다 갔다 한다.ㅋㅋㅋㅋ 정상화 됐다... 휴
천만다행인 것이다. 그렇다면 AS 센터에서 말한 수리비 300만 원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DC-DC 컨버터란 놈이 맛탱이가 가면 그럴 수 있다.
비싼 이유는 일단 외제차다 보니 국내에 부품이 없어 수입을 해야 한다. 근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둘째 이를 수리할 수 있는 공업사가 몇 없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그나만 고쳐주는 공업사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다면 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본사로 보내야 하는데 세종에 있다 보니 지방에서 올려 보낼 경우 탁송비만 30~40만 원이다....
이번엔 다행히도 휴즈교체로 문제가 해결 됐지만 하.... 앞으로 이 차를 어떻게 잘 관리해서 타고 다녀야 할지....
깝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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