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30. 16:27ㆍ내가본 영화/쓰것다
이유가 어딨어? 나쁜놈은 그냥 잡는거야
-마석도-
마동석류 경찰 히어로물 그 두번째
2017년 영화 범죄도시가 개봉한지 5년 만에 그 후속작인 '범죄도시2'가 개봉을 했다.
영화 '범죄도시' 의 대성공은 마동석의 인기에 휘발유를 부었고
조연으로 출연했던 허성태, 진선규, 김성규, 박지환, 홍기준 등을
충무로에서 더 많이 볼 수 있게 해주 었다.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고 영화 속 대사는 심지어 지금도 쓰이고 있다.
이렇듯 이미 흥행이 보장된 소재와 캐릭터를 5년이나 썩히다니ㅠㅠ
범죄도시 후속작을 기다렸던 팬의 입장에선 아주 많이 답답했다.
더 강력해진 마석도 반장 vs 새로운 나쁜놈 강해상
영화는 여전히 '마석도'의 강함을 시작과 동시에 보여준다.
영화 시작 후 마형사의 주먹이 범죄자의 와꾸에 그대로 날아가는데
그 사운드가 무슨 중국 무협 영화의 장풍을 연상케 할 정도 였다.
그 결과는 전치 12주에 안면 함몰....
5년간 마형사가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대충 보여주는 대목이였다.
그나저나 마동석 배우는...몸이 더 커진 것 같다...
그렇게 범죄자 한명을 거의 반송장을 만든 장면 이후
영화는 메인 무대가 될 베트남으로 날아가 드디어 이번 영화의 빌런이자 나쁜놈인
손석구가 연기한 '강해상'이 내가 얼마나 사이코고 나쁜놈인지를 보여준다.
사실 이 초반이 정말 중요했다.
여기서 마석도와의 힘에 차이가 느껴졌다면 이 영화는
지루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초반의 캐릭터 구축은 아주 좋았다. 강해상은 돈만 벌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지략과 전투력 역시 뛰어나 앞으로의 전개에 있어 마석도 반장과 대결이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배우 손석구의 캐릭터 해석도 좋았다 생각한다.
눈을 땔 수 없었던 1시간30분
영화의 전체적인 전개나 가장 중요한 액션은 정말 나무랄 때가 없었다.
1편에서 보여줬던 그 쫀득함을 여전히 잘 유지하고 있었다.
더불어 범죄도시에서 주연만큼이나 주목받았던 존재들이 조연들인데
이번 조연들도 나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자칫 두 주연에게만 몰릴 수 있는 시선을 중간중간
잘 분산시켜줌으로써 영화의 긴장감을 마지막 까지도 잘 이어 나갔다.
물론 그 사이사이 범죄도시류 유머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성공률이 높은 유머들이라 극장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는데는
전혀 나무랄 때가 없었다.
더불어 범죄도시 1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기적인 팀플레이는
아무리 슈퍼 히어로라도 조력자가 없이는 히어로가 될 수 없다 사실을
확실히 보여줬다.
사실 주조연 모두를 빛나게 하기 참 힘든데
이상용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바라는 순간이 였다.
단점도 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함
범죄도시 같은 액션영화를 생각하면서 봤다? 그건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가끔 액션 스릴러물에 이상한 장르를 믹스하다 영화가 산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1편에서도 이상용 감독은 그런 부분을 철저하게 지켰다.
이 영화는 그 것을 아주 잘했다.
물론 베트남 호치민을 무슨 범죄의 소굴로 만든 점
(ㅠㅠ 9월달에 마누라랑 베트남 가기로 했는데......)
한국 사람들을 구해야한다는 명목하에 베트남 법은 개나 줘버린 마석도 반장의 행위
주먹을 날릴 때마다 들리는 장풍소리
한 번씩 산으로 가는 유머 (ex. 좀비가 물었나?)
등등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그게 뭐 중요한가
천만영화는 괜히 천만영화가 아니다. 이미 대중에게 흥행성을
보장 받은 아주 재미진 영화란 거다.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범죄자들을 시원시원하게 갈겨주는
마석도 반장만 있다면 범죄도시 3편도 기대가 안될 수가 없다.
범죄도시 2 예고편
출처 : 박씨네 인생이 드라마 movie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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