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Badland Hunters, 2024) 리뷰 / 삭막허다....

2024. 1. 31. 13:55내가본 영화/못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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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Badland Hunters, 2024) 리뷰

삭막하다.....

이러면 범죄도시4 나가린데....

 

성공적인 시리즈물로 자리를 잡은 범죄도시 시리즈에 너무나 큰 위기다.

일단 '황야'의 감독 '허명행'의 필모를 살펴보자.

2011 2024 2024
판도라 황야 범죄도시4

만약 <황야>의 연출 수준으로 <범죄도시4>를 개봉하면 하..... 이거 자칫 시리즈의 종말을 논해야 할 수도 있다.

 

액션을 전문으로 해왔던 감독이다 보니 타격감은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그것도 기존의 마동석식 액션일 뿐.....

 

다 좋다. 이런식의 액션영화는 뭣보다도 액션만 볼만하면 된다. 액션에 집중하려면 관객은 복잡한 스토리 라인이나 인물 간의 관계는 필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을 주제로 한 영화에선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편이다.

 

누가 나쁘고 누가 착한지... 왜 동석이형한테 쳐 맞아야 하는지....

 

정보 전달이 다 됐다면, 이제 신나게 때리 뿌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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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영화가 똥이가?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는 간결하게 정보전달을 하고 있을까?

 

영화 이야기를 좀 하겠다. 영화의 배경은 아포칼립스가 창궐한 세계다. 대지진이 일어나 싹 다 디져블고 몇몇만 살아남게 된다. 살아남은 자들은 각자 생존을 위해 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버스동에서 함께 살아가는 멍청한 사냥꾼과 모자란 소녀의 이야기다.ㅋㅋㅋㅋ

 

이 영화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부분은 개연성이 너무나 후지기 때문이다. 이 부분만 꼬집으면 한도 끝도 없다. 개연성이 후지니 당연히 정보전달이 제대로 될 턱이 있겠나? 결국 마지막에 마동석이 보여주는 액션은 그냥 이거다.

 

"우리 수나 내놩!!!!!!!!!!!!!! 안내노면 다 때려뿌술꼬야!!!!!!!!!!"

왜 내가 멍청한고 모자라단 소리를 했는지, 왜 개연성이 달나라로 갔다고 했는지 몇 가지를 짚고 넘어가 보려 한다.

  • 대지진 후 이유 모를 기상변화로 3년간 비가 안 오는데 도시를 배회하는 악어 한 마리.
  • 근처에 깨끗한 물이 콸콸콸 나오는 아파트.
  • 10대 청소년의 정기(뇌하수체)를 빨아먹고 사는 뮤턴트들(머리공격받으면 죽음.).

한 3가지 정도만 적어볼 건데..... 이게 만약에 다 적게 되면 한 30~40개는 될 것 같아서 이 정도에서 정리하려고 한다.

 

자 일단 대지진과 가뭄이란 배경에서 너무도 토실토실한 악어가 도시를 배회한다는 설정은 참 얼탱이가 없다.

 

거기다 옆 동네 아파트에선 물이 콸콸콸 나오는데 그걸 모르고 살았다? 영화적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새벽에 출발해서 잠깐 어디 좀 들렸다가 차 타고 조금만 가면 되는 거리다. 아니 거기까지 가는데 무슨 어마어마한 장애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효.....

 

글고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게 아파트 안은 식수가 콸콸콸 쏟아지고 식량도 넉넉하고(농사도 지음.) 태양열로 전기도 생산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열심히 개간도 하고 살아남은 동물을 잡아다 번식시켜 사육도 하고 하면 인간사회 재건이 가능한 거 아니겠는가?

 

근데 이 미친 정신 나간 군인놈들은 자멸을 택한다. 10대 애기들의 뇌하수체랑 박사의 약을 쓰까묵으면 먹고 마시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하단다. 근데 이게 한 번만 쓰까묵으면 되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단 거다. 주기적으로 접종 안 하면 죽는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렇게 힘들게 애들 구해다가 대가리에서 뇌하수체 끄내 묵을 꺼면 그냥 농작물을 열심히 길러서 밥을 해 먹으면 되는 일 아니겠는가? 

 

이게이게 똥인지 영환지 모르겠다.


동석이형 이제 안 웃겨요....

 

물론 순전히 동석이형의 문제이겠냐만은 중간중간 범죄도시에서 많이 나왔던 유우~머가 많이 등장한다. 문젠 이 유머가 이 영화가 이끌어오던 분위기와 전혀 맞지가 않다 보니 뜬금없는 똥꼬쑈가 돼버린다.

한 장면만 이야기를 하면

방금 전까지 씐나게 무쌍을 찍고 계단을 오르던 마동석이 갑자기 무릎에 쑤신다고 한다. 그리곤 바닥에 떨어진 m16소총과 탄창을 주어 드는데 탄창에 탄이 없다. 아쉬워하면서 갑자기 총을 보는데 "데헷"

갑자스런 데헷웃음 후에 총을 지팡이 삼아 올라간다.... 그러다 갑자기 중간쯤에 다시 또!!!!!!!!!! "으헤헷"

 

아니 이게 지금 방금 전까지 멋짐뿜뿜거리던 슈퍼파워액션 동석이형한테 뭔 짓거리를 시킨 거냐고!!!

 

하... 정말이지 참담하고 참담하다...


140의 법칙.... 이러면....

 

이게 제작비가 문제 인가보다. 140억이란 숫자에 마가 낀 건다. 최근 개봉한 140억 영화들을 봐보자.

뮤지컬 영화 <영웅>, 재난 영화 <싱크홀>, 피랍 실화 영화 <교섭>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140에 무슨 마가 끼었다. 찍는 족족히 X 같은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아무쪼록 범죄도시4는 제발 제대로 찍어주길 바란다....

 

근데 불안하다... 범죄도시 70억, 범죄도시2 130억, 범죄도시3 135억.....

 

설마 140억?? 범죄도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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