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8. 15:09ㆍ내가본 영화/좀쓰것다
오랜만이네?
-자윤-
2018년 마녀... 그 이후 4년이란 기다림
박훈정 감독 애기를 안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박훈정 감독은 사실 나에게 있어 애증의 존재다.
지금도 가끔 TV에서 영화 신세계가 방영하면 리모컨을 멈추고 영화를 즐긴다.
그만큼 나에게 영화 신세계는 매력적인 영화였다.
그리고 그 영화를 통해 알게된 감독이 바로 박훈정 감독이다.
그 이후 대호까지는 나름 선방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후 만들어 내는 영화들은 뭔가 아쉬울 따름이다.
그 중에 최근 영화 낙원의 밤은 아주 참담했다. 박훈정이라는 감독의 끝이 보였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서론이 길었다. 2018년 박훈정의 덕질미가 뿜뿜하는 영화 마녀가 개봉했었다.
당시 영화 마녀를 배우/제작진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들만 봐도
당시에 얼마나 재밌는 영화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형 히어로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CG와 영상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65억이라는 저예산으로 뽑을 수있는 최고이자 최선이었다.
(2018 데드풀 제작비 : 약 1억 달러 = 한화 1,286억 7,000만원)
단순한 스토리 전개는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배우들의 연기나 CG 등을 감상하는데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냈었다.
후속편이 기다려 질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마녀1 vs 마녀2
마녀1과 마녀2는 아주 흡사한 스토리 전개를 가지고 있다.
- 영화 시작과 동시에 홀로 연구소를 탈출하는 마녀 1 vs 마찬가지로 홀로 탈줄하는 마녀 2
- 피떡이 된 마녀1을 도와주는 조력자 (노부부) vs 마찬가지로 등장하는 조력자 (농장딸)
- 노부부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는 마녀 1 vs 농장딸과 그녀의 남동생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는 마녀2
- 실험체를 찾는 본사 요원들 vs 실험체를 찾는 본사 요원들
- 마녀 1 보다 한없이 약해빠진 실험체 집단 vs 마녀 2보다 한없이 약해빠진 실험체 집단
- 본사와 실험체 그리고 마녀1의 격정의 액션 vs 마찬가지로 3집단의 격정의 액션
- 전투 이후 피어나는 인간성, 또다른 의혹, 커져가는 세계관
- 다음 편 쿠키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이 번 영화는 마녀3 최종화를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 밖에 안된다.
너무나도 똑같은 진행 구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기에 충분 했으며, 마녀2의 '소녀'는
이야기가 진행 되면 될 수록 '별생각 없이 순진무구한 뭐든 잘 먹는 소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압도적인 힘이 있다한들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없다보니 중간정도 봤을 때는 주인공이
아니라 일회성 주인공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다.
더불어 1편보다 더 확장된 세계관을 그리고 싶으셨던 걸까? 별의별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우리모두는 다 알 것이다. 그들이 '소모성' 이라는 것을.
전제적으로 퇴보한 마녀2... 마녀3 과연?
CG기술은 확실히 발전한 듯 하나 휙휙 요리조리 왔다리갔다리만하는 느낌?
오히려 타격감이나 쫄깃함은 1편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연출이야 위에 말한 그대로고 배우들의 연기도
1편이 압도적이였다라고 말하고 싶다.
(아 진구가 연기한 '용두' 빼고~ㅎㅎ)
이제 마지막 '마녀3'만이 남아있다.
우리는 이미 대 히어로즈 시대에 살고 있다. '마녀3'이 혼돈의 히어로즈 시대에서 살아 남고 싶다면
마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마녀만의 개성을 3편에서는 보여줘야 할 것이다.
2편까지는 관객들이 '그려러니~' 할 수 있다. 하지만 3편까지 이런 식이라면
아마 마녀는 실패한 히어로 시리즈로 기억 될께 분명하다.
부디 좋은 3편이 나오길 기대한다.
[마녀 2]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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